로얄 팔로웰라
Royal Farlowella



모래 바닥과 유목에 정착한 성어 전신 — 히메지시립수족관 사육 개체 (Sturisoma panamense).
보통
사육난이도
26cm
최대사이즈
8-10 년
평균수명
학명
Sturisomatichthys panamensis
23 - 26°C
온도
6.5 - 7.5
pH
15 - 26cm
사이즈
가능
새우 합사 적합성
사육정보
유통명
로얄 팔로웰라
학명
Sturisomatichthys panamensis
식성
잡식
원산지
콜롬비아 카리브해 사면 하천, 에콰도르 및 파나마 태평양 사면 하천 등 중남미 트랜스 안데스 수계
권장 온도
23 - 26°C
권장 pH
6.5 - 7.5
권장 사육장 크기
90cm x 45cm x 45cm
사육난이도
보통
유영층
하층
새우 합사 적합성
가능
가능
성체 새우와는 무난한 편이지만, 치새우는 높은 확률로 포식된다. '치새우 보호'가 중요하다면, 분리 어항이나 치새우 은신처(수초·이끼 등) 확보가 필수입니다.
완전히 안정된 성숙 수조에서 입수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강한 여과와 수류, 높은 용존 산소, 주 1회 30% 내외 환수를 유지해 주세요.
유목과 둥근 돌, 음성 수초를 충분히 배치해 생물막과 은신처를 제공해 주세요.
소등 후 스피룰리나 사료나 알지 와퍼를 따로 급여해 아사를 예방해 주세요.
구리·포르말린 계열 약품에는 매우 민감하므로 치료 시 각별히 주의해 주세요.
로얄 팔로웰라 키우기
로얄 팔로웰라(Sturisomatichthys panamensis)는 중남미의 맑고 산소가 풍부한 하천에서 살아가는 메기목 로리카리아과 담수어입니다. 국내에서는 로얄 팔로웰라라는 이름으로 가장 널리 유통되며, 해외에서는 나뭇가지처럼 가늘고 긴 외형 때문에 Royal Farlowella, Twig Catfish, Whiptail Catfish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몸은 매우 길고 얇으며, 꼬리지느러미 위아래로 바늘처럼 길게 뻗는 필라멘트가 있어 실제 체장보다 훨씬 더 길어 보입니다. 등지느러미는 범선의 돛처럼 높게 세워지는 인상이 있으며, 황갈색 바탕에 어두운 무늬가 섞여 유목이나 마른 가지 사이에 있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상태가 좋고 영양이 충분할 때에는 체표에 은은한 구릿빛 금속 광택이 돌아 관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 어종은 역사적으로 Sturisoma panamense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형태학 및 분자계통학 연구를 통해 안데스산맥 동쪽의 아마존 수계에 사는 무리와, 안데스산맥 서쪽 및 북쪽 사면의 콜롬비아·파나마·베네수엘라 등 트랜스 안데스 수계에서 진화한 무리가 구분된다는 점이 정리되었습니다. 로얄 팔로웰라는 파나마와 콜롬비아 등 트랜스 안데스 수계와 관련된 종이므로 현재는 Sturisomatichthys panamensis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관상어 시장에서는 오래된 이름이 아직 혼용될 수 있으므로, 두 이름이 같은 유통 개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연 서식지는 정체된 늪지나 탁한 흑수 환경보다는 유속이 있고 투명하며 용존 산소가 풍부한 계곡성 하천에 가깝습니다. 강바닥에는 굵은 모래와 둥근 자갈이 깔리고, 주변 열대우림에서 흘러온 유목, 나뭇가지, 낙엽이 층을 이루는 환경이 많습니다. 로얄 팔로웰라는 평평한 복부와 흡반 형태의 입을 이용해 유목, 돌, 수조 벽면, 넓은 수초 잎에 붙어 지내며, 표면에 형성된 조류와 생물막을 천천히 갉아먹습니다. 활발히 헤엄치는 물고기라기보다는 바닥과 구조물에 기대어 조용히 이동하는 저서성 어종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성어는 보통 15cm 이상으로 성숙하며, 꼬리 필라멘트를 포함하면 20~26cm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다만 몸통이 매우 가늘고 질량이 적어 같은 길이의 대형 플레코류에 비해 생물학적 부담은 낮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몸을 돌릴 공간과 안정적인 수질이 필요하므로 작은 큐브 수조보다는 넓은 바닥 면적과 길이를 가진 수조가 적합합니다. 수명은 좋은 환경에서 8~10년까지 기대할 수 있어, 단기간 관상용으로 들이기보다는 장기 사육을 전제로 준비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성격은 매우 온순하고 수줍음이 많아 구피, 테트라, 라스보라, 코리도라스처럼 평화적인 소형어와 잘 어울립니다. 반대로 빠르고 식탐이 강한 바브류, 공격적인 시클리드, 지느러미를 쪼는 어종과는 맞지 않습니다. 특히 꼬리 필라멘트가 섬세해 지느러미를 물어뜯는 어종과 함께 두면 외형 손상과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새우와도 대체로 평화롭게 지내지만, 갓 태어난 매우 작은 치새우는 바닥을 훑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삼켜질 수 있어 모스, 유목 틈, 낙엽층 같은 은신처를 충분히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한 주의점은 이 어종이 단순한 ‘이끼 청소 물고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새로 세팅해 유리벽이 깨끗한 수조에는 주식이 되는 생물막과 미세조류가 부족하므로, 겉보기에는 얌전히 붙어 있어도 서서히 배가 마르며 굶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몇 달 이상 운영되어 미생물층이 형성된 성숙 수조에 입수시키고, 소등 후 스피룰리나 펠렛이나 알지 와퍼, 데친 애호박 등을 따로 넣어 먹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해주세요. 숙련자라면 수질의 안정성, KH 완충력, 높은 산소량, 치어용 미세조류 배양까지 관리할 때 이 어종의 긴 수명과 번식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로얄 팔로웰라는 수조 환경이 안정되어 있고 충분히 성숙한 개체가 확보되면 가정 수조에서도 번식이 가능한 난생 어종입니다. 성숙한 수컷은 양볼, 주둥이 가장자리, 가슴지느러미 외곽을 따라 거친 털처럼 보이는 골질 돌기인 오돈토드가 발달하여 암컷과 비교적 쉽게 구별됩니다. 암컷은 이러한 돌기가 거의 없고, 산란기가 가까워지면 위에서 보았을 때 복부가 둥글고 통통하게 부풀어 보입니다.
산란은 수조 유리면이나 매끄러운 유목, 넓고 평평한 표면에 알을 붙이는 기질 산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번식 유도를 위해서는 자연의 우기 시작을 모방하듯 평소보다 1~2°C 정도 낮은 새 물로 비교적 큰 폭의 환수를 해주고, 산란 전후로 스피룰리나 중심의 고품질 식물성 먹이와 소량의 냉동 장구벌레를 보강해 주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산란 직후 암컷은 알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수컷은 알 곁에 머물며 가슴지느러미로 지속적으로 물살을 보내 산소를 공급하고 곰팡이 발생을 줄이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알은 대체로 약 7~9일 후 부화하며, 실제 난관은 부화 이후의 치어 육성입니다. 치어는 난황을 빠르게 소모하고 곧바로 먹이를 찾아야 하지만 입이 매우 작고 사냥 능력이 거의 없어 초기 아사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미리 녹조와 생물막이 잘 형성된 조약돌, 유목, 넓은 잎을 준비해 두고 치어가 계속 갉아먹을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치어 먹이로는 곱게 간 스피룰리나 분말을 물에 개어 납작한 돌이나 유목 표면에 얇게 발라 말린 뒤 넣어주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연구 자료에서는 초기 치어용 배합 먹이에 스피룰리나를 6% 수준으로 첨가했을 때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사례가 보고되어, 식물성 미세조류 기반 먹이가 치어의 소화 부담을 줄이고 초기 성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잦은 미세 먹이 급여는 수질 악화를 동반하므로 스펀지 여과, 약한 수류, 소량 잦은 환수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